[미디어펜=석명 기자] 언더파가 실종된 한화 클래식 3라운드에서 홍지원(22)이 단독 선두로 나서며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홍지원은 27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공동 2위 하민송(26), 정윤지(22)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홍지원은 이전까지 47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톱5에 든 것도 딱 한 번뿐인데, 바로 지난해 한화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3위였다.

이번 대회는 지옥과 같은 코스로 선수들을 멘붕에 빠트리고 있다. 좁은 페어웨이에 석 달째 깎지 않은 깊은 러프는 조금만 샷이 빗나가도 한두 타 잃는 것은 각오를 해야 할 정도. 이런 난코스 탓에 2라운드까지 4명밖에 없었던 언더파가 3라운드 결과 완전히 사라졌다. 컷 통과한 62명 가운데 이날 아무도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

1라운드 1언더파, 2라운드 이븐파로 4명의 공동선두 가운데 한 명으로 3라운드를 시작한 홍지원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었다. 그럼에도 다른 선수들이 더 큰 폭으로 뒷걸음질을 해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었다.

16번 홀까지 합계 1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던 홍지원도 마지막 두 홀 17, 18번홀에서 러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속 보기를 범해 합계 1오버파로 넘어가고 말았다.

하민송은 이날 4타를 잃었지만 합계 4오버파로 공동 5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윤지는 5오버파를 치고도 전날 공동 선두에서 공동 2위로 1계단만 내려섰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4)는 이날 4오버파를 적어내 합계 6오버파가 됐으나 공동 4위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임진희(24)와 김수지(26)가 박민지와 함께 공동 4위를 이뤘다.

2라운드 공동선두였던 김지현(31)과 김지영(26)은 나란히 8오버파를 쳐 공동 7위(합계 7오버파 223타)로 미끄러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