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5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조38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 들어 코스피에서 줄기차게 주식을 내다 팔던 것과는 정 반대 행보다. 

지난달 14일 매수세로 돌아선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주로 사들였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도세를 보인 건 이틀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급락)하는 상황속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 이어지는 점은 낙폭 과대 주식에 대한 저가 분할 매수 성격이 짙다고 분석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은 경기회복에 강하게 베팅한다기보다 낙폭과대 주식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 6월 이후 공매도 후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해 주식을 재매입(숏커버링)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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