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 당국, 해당 조종사들 조사 중
[미디어펜=박규빈 기자]프랑스 국적 항공사 에어프랑스 여객기 조종사들이 비행 중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영국 스카이뉴스와 미국 ABC뉴스 등을 인용해 29일 이 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조종실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 에어프랑스 B787./사진=에어프랑스 제공

조종사들은 이륙 직후 언쟁을 벌이다 서로의 멱살을 잡고 싸웠고 둘 중 누군가가 주먹까지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객실 승무원들이 싸움을 겨우 말렸고, 이후 이들이 또 싸움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승무원 한 명이 비행 내내 조종실을 지키기도 했다.

조종사들의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비행 도중 큰 사고는 없었다. 하지만 여객기 조종사들이 비행 중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은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2017년 9월 인천발 이탈리아 로마행 아시아나항공기내 조종사들이 언쟁을 벌인 것도 큰 문제가 된 바 있다.

비행 중 상식 밖의 난투극을 벌인 두 조종사는 이후 정직 처분을 받았고, 프랑스 항공 당국과 회사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영진이 이들 조종사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가 24일 일부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이 항공기 안전사고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함에 따라 세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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