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처음으로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시가총액 3위 SK하이닉스가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33% 하락한 5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14일의 5만7500원 이후 약 한 달 반만의 최저치다.

또 SK하이닉스 역시 2.73% 내린 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10일(9만1800원) 이후 최저치로 내려왔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32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를 압박했다. 외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또 기관 역시 삼성전자를 17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기관이 669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2억원, 2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하락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진행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해 미국 증시가 폭락한 영향을 받았다.

발언 이후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3%대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81% 급락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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