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단위로 분배금 정산…상품 라인업 다양해질 듯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최근 한 달 동안 JP모건 이쿼티프리미엄인컴(JEPI)을 약 2300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돼 업계 화제가 되고 있다. JEPI는 미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중 대표적인 배당형 상품으로,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월배당 ETF’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월배당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으로 월배당형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서학개미들은 지난 7월 하순부터 약 한 달 간 JP모간 이쿼티프리미엄인컴(JEPI)을 약 2290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배당 ETF는 주식, 채권 등 편입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와 배당을 모아 월간 단위로 분배금(ETF에서의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중 대표적인 배당형 상품인 JEPI는 매달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는 월배당 ETF여서 더욱 시선이 집중된다. 서학개미들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응해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해외주식이나 리츠에 투자하는 월배당 투자 ETF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신한자산운용이 내놓은 ‘SOL 미국S&P500 ET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월배당 ETF였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S&P500(PR) 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삼으며, 분배금이 매월 마지막 영업일마다 지급되는 총보수 0.05% 상품이다.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를 월배당으로 전환시켰다. 지난 한 달간 SOL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액은 141억원에서 266억원으로,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는 931억원에서 1074억원으로 급증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나와있는 월배당ETF는 5개뿐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월배당ETF가 무려 632개나 상장돼 있고, 심지어 주간 단위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가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증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의 투자 트렌드에 대해 “월배당 ETF의 경우 빠르게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정성을 느끼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도 더 많은 상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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