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시즌 50호 홈런을 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활약을 펼쳤다.

두번째 타석까지는 양키스 선발투수 프랭키 몬타스에게 당했다.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쪽 병살타를 쳤고,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 오타니 쇼헤이가 5회말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마이크 트라웃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하지만 2-2로 맞서고 있던 5회말 2사 1루에서 오타니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몬타스의 바깥쪽 낮은 스플리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에인절스에 4-2 리드를 안긴 한 방이자, 전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28호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29호)이었다.

오타니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쪽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해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후 양키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국 4-3으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두 차례나 고의4구로 걸어나가는 견제 속에서도 기어이 홈런포를 날렸다. 3회초 1사 2, 3루와 5회초 2사 2루에서 저지가 타석에 들어서자 에인절스는 고의4구로 내보냈다. 저지는 양키스가 2-4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가 정면 승부를 걸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압도적인 홈런 1위 저지의 시즌 50호 홈런이 나왔지만 양키스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한 점 차로 패배, 최근 3연패에 빠졌다.

강력한 리그 MVP 후보인 오타니와 저지의 맞대결에서 둘은 쉽사리 우열을 가리지 못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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