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20주년 기념 행사 개최…디지코 등 4대 미래 방향 제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여정을 돌아보고, 전문가들과 미래 성장 방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KT는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 구현모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이사진 뿐 아니라 국회·정부 관계자 및 파트너사·주주들이 참석했다고 30일 밝혔다.

KT는 민영화 이후 통신·ICT 인프라에 63조 원을 투자했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 DIGICO' 전환을 선언하는 등 디지털 전환(DX)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국내 통신과 B2C 중심이었던 운동장을 신사업과 B2B 및 글로벌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구현모 KT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KT 제공

인공지능(AI) GPU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인프라 서비스(HAC) 등 기업들의 DX도 돕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 밸류체인도 조성하고 있다. 내년까지 원천 지식재산권(IP) 1000개와 100개 이상의 드라마 IP를 구축한다는 방침으로,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KT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12조5899억 원)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주가도 11일 기준 3만9300원으로, 2020년 3월30일 대비 2배 올랐다. 시가총액의 경우 201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구 대표는 빅데이터를 비롯한 기술 역량을 더해 디지털 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갖추고, 컨설팅·교육·마케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디지털 생태계를 확대하고, 디지코 서비스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KT는 우즈베키스탄 IDC 및 태국 IPTV 플랫폼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고, 글로벌 OTT와도 콘텐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시민의식'을 ESG 경영활동의 기치로 내세우고, 디지털 안전·소통·정보활용의 가치를 확산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KT는 이날 열린 'KT미래포럼'에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김미량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등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긴 시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과감한 도전으로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면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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