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에 걸맞은 기여 위해 ODA 확대”
국제기구 사업분담금도 전년대비 1000억원 증액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3조 53억원 대비 약 10% 증가한 3조 320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 및 국제기구 분담금 확대가 주요 요인이다.

2023년 외교부 예산안은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우리 정부의 외교분야 국정철학과 비전에 맞춰 ▲국격에 걸맞은 국제사회 기여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및 국제기구 분담금 확대 ▲재외국민 보호 및 재외국민 서비스 제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국제무대 리더십 강화 및 신흥안보 분야 논의 선도 등에 중점을 뒀다.

외교부는 정부의 건전재정 전환에 맞춰 인건비, 기본경비는 외화기준으로 감액 편성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폭등한 환율의 영향으로 원화예산은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외화예산은 대부분 감액 편성했다.

또한 외교부는 국제 보건위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전례 없는 어려운 시기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 및 국격에 걸맞은 국제사회 기여를 이행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대폭 확대했다.

아프리카지역 국가원조의 경우 2022년 1768억원에서 2023년안에는 2385억원으로 늘었으며, 중남미지역 국가원조는 2022년 664억원에서 2023년안에는 972억원으로 늘었다. 

외교부는 향후 국내외 인적교류 정상화와 함께 해외사건·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재외국민 보호를 강화하고, 디지털 영사민원시스템을 구축하여 대 국민 서비스를 제고할 계획이다.

   
▲ 외교부 청사(왼쪽)와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아울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주요인사 초청사업 및 정책공공외교를 강화하고 맞춤형 개발협력을 확대했다.

외교부는 기후변화 대응, 보건·에너지·사이버 등 신흥안보 분야에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가하고, 글로벌 공급망 및 경제안보 분야 국제규범 수립 논의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 준비 및 세계신안보포럼 확대 개최를 추진한다. 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준비 및 의장국 수임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제기구 사업분담금은 2022년 1686억원이던 것이 2023년안에서 2767억원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다자외교 분야 예산은 2022년 30억원이던 것이 2023년안에서 33억원으로 늘었다. 2025 APEC 정상회의 의장국 예산은 23년안에서 6억원이 신규로 책정됐으며, 세계신안보포럼 예산은 2022년 10억원이던 것이 2023년안에서 26억원으로 늘었다.

외교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확보하는 한편, 우리 국민·기업의 안전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9월2일 국회에 제출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