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잠잠해진 듯했던 이영하(25·두산 베어스)와 김대현(25·LG 트윈스, 현재 군복무 중)의 학폭(학교 폭력) 논란은 현재진행형이었다. 둘이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고교 동기동창인 이영하와 정대현의 학폭 의혹은 '학폭 미투'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 제기됐다. 둘의 야구부 후배가 인터텟 커뮤니티에 고교 재학 중 야구부에서 둘의 폭력에 시달렸다는 폭로글을 올렸다. 이후 한 방송사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다루면서 이영하와 김대현의 실명이 공개됐다.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후배는 방송에 출연해 트라우마를 호소하기도 했다.

   
▲ 학폭 논란으로 법정에 서게 된 이영하(왼쪽)와 김대현. /사진=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논란이 일자 이영하와 김대현은 모두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야구부 기강을 잡기 위해 후배들에게 단체 집합을 한 사실은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특정인에 대한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둘의 해명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 같았던 학폭 논란이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측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조사를 거쳐 둘이 불구속 기소되면서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게 됐다.

둘의 소속팀인 두산과 LG 구단은 KBO(한국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보고했다.

이영하는 지난 21일 1군 등록 말소됐다. 최근 부진했던 것이 엔트리 제외 이유인 것처럼 보였지만 학폭 혐의로 기소된 것이 실제 이유였다. 이영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입대해 군 복무 중인 김대현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영하는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 준비를 하고 있으며,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이영하는 21경기 등판(선발 20차례)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