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최고위회의서 '민생' 앞세워 윤석열 정부 견제 본격화
"민생예산 삭감…국민에 최소한의 관심과 애정 있는지 의문"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어제 3분간 전화통화를 하며 덕담을 주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오늘은 날선 비판을 날렸다.

이 대표는 31일 지난 정부 대비 대폭 축소된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을 '비정'하다고 평가하며 윤석열 정부 견제에 본격 돌입했다.

이재명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정치가 책임져야 하는데, 많은 분들에게 과연 그런지 의구심을 들게하고 있다"며 "이번 정부의 예산안을 보니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 정부가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예산안 내용을 보니 '비정' 빼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지하방 주거 문제로 어려운 상황을 겪은 것이 얼마 전이다. 그런데 서민주거 해결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관련 예산을 5조 6000억원을 삭감했다"면서 "서민을 생각한다면 영구임대주택 관련 예산 삭감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8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그는 "(윤석열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과 일자리 예산을 삭감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정말 이게 국민을 위한 예산인지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애정이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은)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제일주의 기조로 입법과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수 의석을 가지고 국민들 더 나은 삶을 책임져야 하는 공당의 입장으로 임하겠다"며 민생을 거듭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8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정부 견제와 더불어 부정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도 속도를 더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이재명 기소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국토부 협박' 발언으로 기소된 것에 대해 정치보복을 주장하며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개발사업 과정에서)성남시와 국토부 간 갈등을 겪은 사실이 있다'고 명시된 성남시청 출입기자의 진술서를 보이며 "(사람에 따라 갈등을) 협박으로 느낄수도 있고 압박으로 느낄수도 있는 것"이라며 "법은 개인의 생각이나 주장을 처벌할 수 없다. 무리하게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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