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 매출 6880억원 전년比 38.6%↑…주택사업 확대 영향
[미디어펜=이동은 기자]HJ중공업 건설부문이 사명 변경 후 맞이한 첫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HJ중공업은 강점이 있는 토목 분야를 유지하면서 주택사업을 강화해 외형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 HJ중공업 건설 부문별 매출액./자료=HJ중공업 사업보고서

31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부문 매출액은 68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155억원)보다 38.6%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건축이 3871억원으로 56.3%를 차지했으며, 이어 플랜트 1822억원(26.5%), 토목 1187억원(17.3%)이다.

상반기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건설부문에서 일부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4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주택사업 확대로 매출과 손익 개선 폭이 확대됐으며, 철저한 원가관리를 통해 현장 수익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HJ중공업은 철도, 고속도로, 항만시설, 공항 등 공공 토목 사업에 강점을 지닌 가운데, 토목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며 ‘해모로’ 브랜드로 주택사업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건축부문 매출액은 2019년 3581억원에서 2020년 4097억원, 지난해 566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부문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3.5%에서 올해 상반기 56%를 넘어섰다.

여기에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HJ중공업은 지난 3월 해모로 론칭 16년 만에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로고는 국문 타입에서 영문 타입으로 바꾸고 심볼마크와 디자인 등을 교체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HJ중공업은 꾸준한 분양 물량을 공급하고 양질의 정비사업을 선별 수주해 주택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을 이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1141억원의 경북 구미시 공단4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경기·부산·광주·대구 등에서 약 400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장 일감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말 HJ중공업의 건설 수주잔고는 2조 3542억원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건설자재 가격 상승, 수급 불안 등 하반기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타이트한 매출·현장 관리를 통해 실적 상승세가 더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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