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롯데월드+복합쇼필몰 부지 검토
더현대광주·스타필드광주 경쟁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세운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에 유통 대기업 3사가 모두 뛰어 들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광주 북구 우치동에 위치한 광주 패밀리랜드 용지를 복합쇼핑몰 조성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광주 롯데백화점 외관 전경/사진=공식 홈페이지


광주 패밀리랜드는 1991년 ‘금호패밀리랜드’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민간 사업자가 관리하고 있다. 롯데는 해당 부지에 ‘제3롯데월드’ 건립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사 현대나 신세계와 차별화하려면 쇼핑몰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금호패밀리랜드 자체가 호남권 최대 테마파크로 명성을 얻은 만큼, 같은 위치에 새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방문객 유입이 원활할 것이란 계산도 있다.  

롯데쇼핑은 광주에 백화점 한 곳과 아울렛 두 곳(광주월드컵점·광주수완점), 대형마트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창고형 할인점 ‘맥스’ 3곳을 연달아 호남지역에 출점했다.  

신세계그룹은 호남권 최초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어등산 관광단지에 쇼핑·문화·레저·엔터·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 형태로 3만여 명을 직·간접 고용하고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현재 광주 지역 매출 1위 백화점인 광주신세계백화점도 규모를 4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라는 이름으로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  3대 명품 유치는 물론 미술관급 갤러리와 개방형 대형 서점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강한다. 

   
▲ 스타필드 광주(가칭) 조감도/사진=신세계 제공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 평) 내에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개발을 맡은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버금가는 초대형 복합몰이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며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호남권 최대 맥주축제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2022 비어 페스트 광주(2022 Beer Fest Gwangju)’는 오는 5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무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축제로, 이전보다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랜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인 만큼 테라와 함께 축제를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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