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인천 검단신도시 사업이 오랜 부진을 털고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9월 서구 검단신도시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2007년 6월 검단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약 8년만이다.

   
▲ 검단신도시 위치도/사진=인천광역시청

도시공사와 사업 공동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공사 발주를 위한 설계를 마쳤고 다음달 발주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단신도시 조성 공사는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검단신도시 전체 11.2㎢ 중 서울과 가까운 동측 부지 3.8㎢에 대해 1단계 공사가 시작된다.

1단계 공사는 도시공사와 LH가 각각 시공사를 선정하고 부지를 절반씩 나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분을 절반씩 가진 도시공사와 LH가 지금까지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은 4조4000억원 가량으로 이자비용만 3200억원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 측은 또 검단신도시에 4조원을 들여 글로벌 기업도시 '퓨처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투자청의 계획과 관련해서도 "현재 두바이 측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모르지만 전체 부지에 사업을 일괄 추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용을 향후 상호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단신도시는 서구 마전·당하·원당·불노동 일대 18.1㎢ 규모로 총 9만000천가구의 주택을 지어 23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7년 6월 검단신도시 1지구(11.2㎢)를 지정했고 이듬해 8월 2지구(6.9㎢)를 추가 지정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013년 2지구 지정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