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민주당, 당사 개방 결정…당원 소통 강화 중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당원들의 당사 개방 요구에 당사 내 당원존 설치로 화답했다. 이는 당 대표 후보 시절 공약했던 ‘당원 중심의 민주정당’ 실현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공보국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중앙당에 당사 개방을 지시했다.

앞서 민주당 당사는 당직자들에게만 개방돼 권리당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당원들의 불만은 지난달 1일 개소 된 당원 청원 시스템을 통해 공식적으로 분출돼 민주당의 화두가 됐다.

   
▲ 8월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 축하난을 전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면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원들은 ‘민주당사를 당원들에게 개방해 주십시오’, ‘민주당사 화장실을 민주 당원에게 개방하라’라는 제목의 청원을 잇따라 제기하며 당사 사용 권리를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사는 당직자만을 위한 요새처럼 사용되고 있다”며 “권리당원들이 내는 당비만도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당원들에게 이런 취급을 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로 생각된다”며 당비로 운영되는 민주당이 정작 당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의 고충 해결 방안으로 화장실을 포함해 당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지시하게 됐다. 또 전자 당원증을 도입해 당사 출입은 물론, 당 행사 신청에 우선권을 제공함으로써 당원들이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당 운영 과정에서 당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당직자 업무연락처 공개도 지시했다. 

이 대표의 지시에 중앙당 및 시·도당은 당원들이 보다 수월하게 고충을 처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과 직책, 담당업무와 당사 전화번호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의 지시는 당원 속으로 나아가 당원과 함께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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