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 대기할까. 이번 시즌 개막 후 4경기째 손흥민의 골 소식이 없자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솔솔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9월 1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풋볼 런던'과 '익스프레스' 등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웨스트햄전 선발 출전 선수 예상을 하면서 토트넘의 스리톱 공격수로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의 출전을 점졌다.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손흥민 대신 히샤를리송의 선발 출전을 에상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큰 기대를 받으며 새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리그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수상)에 오르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줬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시즌에도 활발하게 골 사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개막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음에도 첫 골 신고를 못하고 있다. 사우샘프턴과 개막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공격포인트였다.

골 침묵이 계속되면서 출전 시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이후 3경기는 모두 중도 교체됐다. 2라운드 첼시전에서 79분을 뛰었고, 3라운드 울버햄튼전 76분,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 74분을 소화했다. 교체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선 노팅엄전에서 예상보다 일찍 교체되자 손흥민은 벤치에서 평소와 달리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손흥민의 교체 멤버로 주로 나섰던 선수가 올 시즌 신입생 히샬리송이다. 히샬리송은 노팀엄전에서 손흥민 대신 투입돼 해리 케인의 쐐기골에 절묘한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실제 노팅엄전 선발 명단에서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고 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손흥민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서는 아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4경기 연속 골 침묵과 노팅엄전 교체 후 불만 표출에도 '사윗감'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손흥민을 두둔하며 깊은 신뢰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살인적인 경기 일정으로 인해 손흥민 등 주전들의 선발 제외를 언급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못해서가 아니라 핵심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보호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로테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1일 웨스트햄전 후 이틀만 쉬고 3일 밤 풀럼과 EPL 6라운드를 갖는다. 이후 8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11일 맨체스터 시티와 EPL 7라운드, 14일 스포르팅(포르투갈)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18일 레스터시티와 EPL 8라운드를 줄줄이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이 할 일은 선발이든 교체든 신경쓰지 않고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첫 골이 늦어지고 있을 뿐, 손흥민 타임은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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