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서명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윤상직 장관과 부 휘 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한-베트남 FTA에 서명했다.

한-베트남 FTA는 2012년 9월 협상을 시작해 작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9차 협상에서 실질적 타결이 이뤄졌다. 이후 기술협의, 법률검토, 가서명 등을 거쳐 이번에 정식서명까지 마무리됐다.

산업부는 한-베트남 FTA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기존의 한-아세안 FTA보다 더 많은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베트남 FTA가 발효되면 기존 한-아세안 FTA에서 민감품목과 초민감품목으로 묶여서 개방이 보류된 품목들이 추가로 개방된다.

추가 자유화 수준은 한국이 3%포인트 증가한 94.7%, 베트남은 6.1%포인트 증가한 92.4%가 된다.

이번 협정으로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 및 중소기업 품목의 수출이 확대되고, 베트남은 해외 투자 유치 확대 및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는 '상생형·친중소기업형' FTA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베트남 FTA는 국회 비준동의 등 국내 절차가 끝나는 대로 발효될 예정이다. 정부는 한-베트남 FTA 협상 결과를 반영한 국내 영향평가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국내 보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윤상직 장관은 "한-베트남 FTA는 한국이 타결한 열다섯번째 FTA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베트남 경제발전을 돕는 상생형 FTA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