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이정표를 한꺼번에 두 개나 세웠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역전 3점 홈런이었다.

   
▲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역전 3점홈런을 날린 뒤 홈인하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0-2로 뒤진 6회말 1사 1, 2루에서 무실점 호투하고 있던 양키스 선발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에인절스는 단번에 3-2로 역전했고, 이 점수가 끝가지 이어져 에인절스는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의 역전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팀 승리를 이끈 짜릿한 역전포이기도 했지만 오타니의 이 홈런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시즌 30호 홈런이었던 것.

이로써 오타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 달성 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는 46개의 홈런을 날렸다.

일본인 타자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175개)을 갖고 있는 마쓰이 히데키도 한 시즌 30홈런을 넘긴 것은 2004년(31개) 한 번뿐이었다.

또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투수 10승-타자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11승 8패 176탈삼진 평균자책점 2.67의 성적을 내고 있으며, 타자로는 타율 0.269에 30홈런 82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오타니와 리그 MVP를 다투는 양키스 간판 홈런타자 애런 저지는 이날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저지는 전날 51호 홈런을 쏘아올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압도적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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