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 만남의 광장에 문 열어...대한산악연맹과 트레일러닝 교육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가 관광도시 서울의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등산과 손을 굳게 잡았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이하 센터) 개관식을 1일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방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서울에서 등산 및 트래킹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82%에 달하는 등, 관광 수요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센터는 강북구 우이동에 조성됐으며, 지하철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찾은 외국인들/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시범 운영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 및 해외 여행사 초청 팸투어 실시 등으로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렴, 시설 및 서비스를 개선했다.

영·중국·일어 등산관광 안내, 등산 물품 대여, 샤워실 및 탈의실 운영, 짐 보관 서비스, 포토존, 라운지 운영 등을 정비했는데, 반응이 가장 좋은 등산 물품 대여는 계속 유지하되, 내년부터는 일정 금액의 세탁비를 받을 계획이다.

1일 오후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진행된 센터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집트, 콜롬비아, 에스토니아를 비롯한 7개국 대사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에 이어 부대 행사로, 유명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등산챌린지 동반 걷기가 이어졌다.

오 시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엄 대장의 인솔 하에 만남의 광장을 출발, 우이천길을 따라 선운교까지 걸으며, 도심 속 국립공원 북한산길을 체험했다.

또 외국인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산을 소재로 한 '2022m 등산 챌린지' 발대식도 열렸다.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 등 서울의 45개 산 중, 연말까지 총 2022m 등반에 도전해 우수 팀을 선정하는 챌린지로, 이날 당일에는 발대식과 함께 외국인 30여 명이 첫 코스인 북한산 영봉(604m)을 등반했다.

   
▲ '힘차게 뛰어올라 트레일러닝 교육 프로그램'/사진=대한산악연맹 제공


한편 서울시는 대한산악연맹(회장 손중호)과 제휴, 트레일러닝 교육도 시작한다.

산악연맹은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과 함께 '2022 청년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일환인 '힘차게 뛰어올라 트레일러닝 교육 프로그램' 하반기 참가자 1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만 19~3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산악연맹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반기 5개 기수 당 30명씩 총 150명을 모집해 진행한다.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산과 러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등산과 러닝이 접목된 트레일러닝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게 목적이다.

'2019 서울 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서울100K) 50km 우승자이자, 최근 아시아 1위 타이틀의 국내 최고 트레일러닝 선수인 김지섭 선수가 강사로 참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트레일러닝 노하우들을 참가자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기수별 세부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산악연맹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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