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포럼, 평화예술제, 전시, 다큐 영화제, 'DMZ RUN' 등 다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의 9~10월은 '비무장지대(DMZ)의 달'이라 할 만하다.

지난달 말 개최된 '뚜르 드 디엠지(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국제학술포럼, 평화예술제, 전시, 다큐멘터리 영화제 및 스포츠 대회인 'DMZ RUN' 등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들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

경기도는 전쟁의 상흔이었던 DMZ가 평화와 치유의 장으로 변화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지난 2005년부터 '경기도 평화 축전'을 개최해왔고, 2019년부터는 ‘Let’s DMZ’로 이름을 바꿨다.

Let’s DMZ는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생태·문화·역사적 가치를 전 세계 시민과 공유하고, DMZ가 한반도 및 세계 평화협력의 상징이라는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학술, 문화공연, 전시·체험, 스포츠 행사를 유기적으로 연계·개최하는 종합 축제다.

올해 열리는 ‘2022 Let’s DMZ’는 ‘더 큰 평화를 위한 시작’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전문 학술포럼 및 경기도민 참여 포럼, '평화예술제' 콘서트 및 전시 체험, 'DMZ 국제다큐영화제', DMZ RUN(평화마라톤, 평화자전거, 평화걷기) 등, 사업간 연계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 ‘Let’s DMZ’ 포스터/사진=경기도 제공


자세한 내용은 Let’s DMZ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DMZ 포럼'은 ‘DMZ에서 시작하는 그린 데탕트’라는 주제 아래, 전문 학술포럼과 도민 참여 포럼으로 구성된다. 

전문학술포럼은 오는 16~17일, 2일간 킨텍스 1전시장 그랜드볼룸 및 회의실에서, 도민참여포럼은 24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각각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를 고려해 세션별 최대 50명까지 오프라인 참가자를 허용하며, 세션별 포럼 현장은 녹화 후 온라인에 업로드되고, 개회식은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DMZ 평화예술제'는 'DMZ 콘서트', 'DMZ 전시·체험', '찾아가는 DMZ' 등으로 구성된다.

DMZ 콘서트는 9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5일과 30일, 10월 1일과 2일 등 모두 5일간 진행된다.

   
▲ 'DMZ 콘서트'/사진=경기도 제공


개막식에서는 시립 성인 및 소년소녀합창단이 테마곡 '철망 앞에서'를 노래하고, 시립합창단 및 경기필하모닉 등이 류재준 작곡 '2022',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내 고향을 이별하고',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제4악장; 등을 선보인다.

DMZ 전시·체험은 함께 지키고 가꾸는 남과 북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평화공존지대’를 통해 평화를 위한 근본적인 마음을 상기하고, DMZ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기 위한 행사다.

패트릭 셰런, 유승협(MAX), 뉴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IVAAIU CITY’, 임안나, 권아람 등의 작가들은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임진각 내부와 평화누리 일원에서 설치 미술 및 사진, 영상, 야외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DMZ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DMZ는 지리적·심리적으로 낯설게 느껴졌던 DMZ를 우리 일상으로 끌어들여 심리적인 거리를 좁혀나가는 지역 연계형 문화행사로, 7월 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주말에 진행된다.

찾아가는 DMZ는 일상의 평화가 필요한 경기도 시·군을 방문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지역공감형(찾아가는)과, 경기도 시·군의 지역 주민들을 접경지역의 평화를 상징하는 장소로 초청해 직접 현장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현장체험형(찾아오는)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찾아가는 DMZ 프로그램으로는 'DMZ 디지털 오케스트라', 'DMZ 청소년 오케스트라', 'DMZ 그림책 콘서트'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9월 22~29일에는 고양과 파주 일원에서, DMZ 국제다큐영화제가 개최된다.

메가박스 백석과 일산벨라시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53개국 138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경쟁부문에 출품한 56편 중 6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개막작은 루크 코니시 감독의 '킵 스텝핑'으로, 호주 최대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한 2명의 이민자 여성 댄서들의 우정 어린 경쟁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분투 과정을 그렸다.

한편 DMZ RUN은 DMZ를 직접 걷고, 뛰고, 자전거를 달리면서 체험하며 즐기는 스포츠 행사다.

'DMZ 평화 마라톤', 'DMZ 평화 자전거', 'DMZ 평화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 2일에는 5000명이 파주 임진각에서 출발, 통일대교를 거쳐 남북출입사무소(CIQ)로 달리는 DMZ 평화 마라톤이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15일에는 임진각에서 시작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평화누리 자전거길 4코스를 달리는 DMZ 평화 자전거 프로그램에 약 1000명이 참여한다.

10월 29일에는 1000명이 임진각에서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거쳐 '평화누리길' 8코스로 이어지는, DMZ 평화 걷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앞서 9월에는 소규모로 50여 명이 참여하는 'DMZ 평화 자전거'(연천)와 'DMZ 평화 걷기'(김포, 고양) 프로그램도 있다.

8월 26일부터 30일에는 뚜르 드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가 개최돼, 총 2000여명의 국내·외 선수들이 서해 강화도에서 파주, 연천을 거쳐 동해 고성까지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시의 10개 시·군을 경유하며, 대장정을 펼쳤었다.


이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에 재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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