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스이·자연과환경·코엔텍·인선이엔티 등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예상 경로 또한 한반도에 더 가까워지는 쪽으로 조정되면서 자연 재해 복구, 수해 복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코리아에스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04% 상승한 380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13분께에는 단숨에 전일 대비 17.61% 오른 4175원을 기록하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고 9시 15분께에는 4455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전날인 지난 1일 코리아에스이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상승폭(29.09%)까지 급등한 3550에 장을 끝마쳤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2170원 수준에 불과하던 주가는 이후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리아에스이는 일본 SE사와의 합작을 통해 설립된 토목용 특수자재 전문 생산업체다. SEEE공법(PC강연선을 두번 꼬아 케이블의 인장강도를 높이는 공법)을 기반으로 영구앵커(지반 보강용 토 목자재), 타이케이블(고강도의 인장력이 필요한 구조물의 보강용 건설자재), 케이슨들고리, 교량용케이블 등을 생산한다. 생산 제품 대부분이 자연 재해 복구에 필요한 제품들이다.

자연형 하천조성사업, 친환경 방조제 조성사업, 도로절개지복원 사업, 세굴방지사업 등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자연과환경도 이날 오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5% 상승한 1540원에 장을 시작했다. 9시 24분께에는 5.61% 오른 1600원을 기록하며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전날에도 전 거래일 대비 2.02% 오른 1515원으로 장을 끝마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 기간 주가 수익률은 6.31%다.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도 전날 종가보다 1.70% 오른 95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에는 1% 박스원 내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엔텍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건설폐기물의 수집·운반 및 중간처리업을 영위하는 인선이엔티도 이날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3% 오른 1만13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주가는 소폭 하락해 전날 종가 대비 1.82% 내린 1만800원에 거래 중이지만, 전날까지 주가는 7거래일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이 태풍 북상에 대한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태풍 이슈가 있을 때마다 폐기물 처리 등 태풍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쳤다”면서 “힌남노의 경우 그 위력이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에 육박할 것으로 여겨지며 관련주들에 시장의 관심이 더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발표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3시 대만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나 ‘매우 강’ 세력으로 북서진 하고 있다.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3시에 서귀포 남동쪽 6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320㎞ 지점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4시 예보와 비교하면 부산에 더 근접하는 경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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