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일 광주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잇따라 만나 일본 기업의 배상 문제를 조속히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 장관은 이날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자택을 방문해 “문제가 잘 풀리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방안을 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달력의 9월 2일에 ‘방문’이라는 글귀와 함께 동그라미 표시를 해둔 이 할아버지는 박 장관에 “보상을 못 받아서 재판했는데 결과만 받았다”며 “살아있을 때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어 서구 양동으로 이동해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의 자택도 방문했다.

양 할머니는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

양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와 달리) 지금 우리나라는 어디에서도 할 말은 할 수 있는 당당한 처지가 됐다”고 말했고, 박 장관 역시 “당당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할아버지와 양 할머니는 일본 피고 기업이 배상에 응하지 않자 국내 법원에서 피고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양 할머니에 대한 미쓰비시의 상표권 매각 명령 재항고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