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벨호가 북중미 강호 자메이카를 눌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 최유리가 선제골을 넣은 후 이민아 등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축구 랭킹 18위 한국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진출에 성공, 3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이번에 평가전 상대로 초청한 자메이카는 FIFA 랭 42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북중미 예선을 통과해 역시 내년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팀이다.

한국과 자메이카 여자대표팀 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벨 감독은 최유리 강채림 투톱에 지소연 이민아 장슬기 이금민 추효주 심서연 홍혜지 김혜리 김정미(GK) 등 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이민아가 페널티박스 외곽 다소 먼 곳에서 호쾌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지만 튀어나온 볼을 어느새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간 최유리가 가볍게 빈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이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금민이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장슬기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압박을 유지하며 추가골을 향해 전진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빌드업을 착실히 하며 상대 진영까지는 잘 끌고가도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 지소연이 자메이카 선수들 사이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1골 차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자메이카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한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을 벌이던 중 프리머스의 위협적인 슛 시도가 있었으나 수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한국은 지소연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해 다시 기회를 엿봤다. 후반 33분에는 지소연이 우측면을 파고든 뒤 내준 패스를 이민아가 슛으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벨 감독은 손화연과 장유빈을 교체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줘가며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자메이카는 적극적인 공세로 만회골을 노렸다.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무실점 한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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