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괴물 수비수' 외에 '골넣는 수비'란 수식어를 추가했다. 또 골을 터뜨리며 나폴리의 승리를 이끌었다.

나폴리는 4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개막 5경기 무패(3승2무)를 달리며 승점 11점이 된 나폴리는 일부 팀들이 아직 5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가운데 일단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변함없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비의 중심이 되었을 뿐 아니라 귀중한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 김민재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사진=나폴리 SNS


나폴리는 경기 시작 후 3분만에 라치오에 선제골을 내줬다. 자카니가 기습적으로 때린 슛이 그대로 나폴리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리드를 빼앗긴 나폴리는 맹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이런 아쉬움을 김민재가 동점골로 털어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가 상대 수비 사이를 헤집고 뛰어올라 헤딩슛했다. 골포스트를 맞은 공이 골문 안으로 향하자 상대 골키퍼가 황급히 걷어냈다.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는지 여부가 애매했는데, 골라인 판독기 확인 결과 간발의 차로 골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재의 시즌 2호골이었다. 김민재는 지난달 22일 열린 2라운드 AC몬차전(나폴리 4-0 승리)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5경기 출전해 2골을 넣었으니 '골넣는 수비수'라 불릴 만하다.

김민재의 동점골로 기세를 끌어올린 나폴리는 맹공을 퍼부었고 후반 15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후 나폴리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를 탄탄히 하며 라치오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고 한 골 차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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