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상황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 이해 제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방한해 통일부와 외교부 고위인사를 잇달아 접견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관심 제고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살몬 보고관은 3일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을 접견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이도훈 2차관은 살몬 특별보고관과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우리정부의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이신화 신임 북한인권 국제협력대사(오른쪽)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8.31./사진=외교부

살몬 특별보고관은 이번 예방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이해를 크게 제고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살몬특별보고관은 지난 2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적극적 협력을 약속했다.

권 장관은 “우리정부는 북한주민의 인권과 인도주의적 상황 개선을 위해 북한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규명뿐 아니라 열악한 북한주민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관여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권 장관은 유엔의 북한인권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북한인권현황(가칭) 보고서 공개, 협력적 북한인권정책 추진 플랫폼인 ‘북한인권재단’ 출범 등 적극적으로 북한인권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2.9.2./사진=통일부

이에 살몬 보고관은 한국정부의 탈북민 정착지원 노력, 북한인권 및 인도적 상황 개선 의지에 관심을 표하고, 인권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중요한 전제조건이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공통의 목표와 책임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정부와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살몬 보고관은 이어 “전임 특별보고관들이 북한의 협조가 없는 상황에서도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인권조사위원회 활동을 이끄는 등 성과를 냈다”며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향후 모든 북한과의 대화에서 인권 의제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지난 8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29일~9월 3일 공식 방한했으며, 이번 방한 기간 중 외교부·통일부 등 정부부처 인사를 만났고, 시민사회·탈북민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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