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 낮에는 25도 안팎까지 올라 다소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급격한 기온 상승이 지속되는 5월~6월은 세균이 빠른 속도로 증식해 식중독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 식중독 위험 5월, 살모넬라균 원인 식품은 '계란' / 자료사진=계란 들어간 샌드위치

이 가운데 국내에서 각종 축산식품 중 식중독 유발 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계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윤기선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2008∼2012년 식중독 사고 관련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최근 5년 새 국내 축산식품에서 식중독 발생(모두 70건)과 가장 자주 연루된 원인균은 살모넬라균(菌).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5년간 모두 23건이 발생했다.

다음은 O-157 등 병원성 대장균(15건)·캠필로박터균(13건)·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균(6건)·황색 포도상구균(4건)·노로 바이러스(4건)·이질균(2건)·바실러스 세레우스균(2건)·장염비브리오균(1건) 순서였다.

살모넬라균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 식품으론 계란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엔 김밥·샐러드·미트볼 등에 든 계란이 포함됐다.

윤 교수팀은 학계·연구계·관계의 축산식품 안전 전문가 19명에게 국내에서 식품안전 관리가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생각되는 식중독 원인균·축산식품의 조합을 물었다.

조사 결과 최우선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캠필로박터균·닭고기가 꼽혔다. 캠필로박터균에 오염된 닭고기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음으론 살모넬라균과 계란·계란가공식품, 사카자키균과 조제분유, 병원성 대장균과 햄버거 패티 등 분쇄가공육, 병원성 대장균과 식육(食肉) 순서였다. 식육·소시지·햄의 경우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균·리스테리아균·황색 포도상구균 등 세 가지 식중독 원인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