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몽골 출신으로 귀화를 추진 중인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어르헝은 드래프트 참가 49명 중 가장 먼저 지명(1라운드 1순위 우선지명)에 나선 페퍼저축은행의 호명을 받았다.

귀화 선수 또는 귀화 신청 후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와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인 염혜선(31)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했다.

   
▲ 사진=페퍼저축은행 배구단 SNS


키 194.5cm의 탁월한 신체 조건에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어르헝은 대한민국 국적을 획득하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축 센터(미들 블로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어르헝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1라운드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됐고, 가장 먼저 지명에 나선 페퍼저축은행은 예상대로 어르헝의 이름을 불렀다.

현재 귀화 면접을 남겨둔 어르헝은 귀화 승인 절차가 완료돼야 국내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다.

센터 임혜림(18·세화여고)이 어르헝에 이어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3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민서(19·선명여고)를 낙점했다.

이어 세터 박은지(18·일신여상)가 KGC인삼공사, 세터 김윤우(18·강릉여고)가 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윤결((19·강릉여고)이 GS칼텍스, 센터 임주은(19·제천여고)이 한국도로공사, 세터 김사랑(18·한봄고)이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1라운드 1순위 우선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후 구슬 추첨 확률에 따라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순으로 1라운드 2∼7순위 선수를 지명했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1순위와 2순위 지명권을 가졌다.

추첨 확률은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페퍼저축은행 35%, 흥국생명 30%, IBK기업은행 20%, KGC인삼공사 8%, GS칼텍스 4%, 한국도로공사 2%, 현대건설 1%였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49명의 참가 선수 중 21명(수련선수 6명)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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