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 점검회의 “중대본 3단계 가동 총력대응 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야 한다”면서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조치와 해안가 저지대, 고층건물 밀집 단지 등의 사전대피를 당부했다.

태풍 힌남노는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이날 밤부터 제주도 부근을 지나 다음날 이른 아침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는 “정부는 어제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 3단계를 가동해 총력대응 중”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최신 기상정보에 계속 귀 기울여주시고, 저지대 사전대피, 위험지역 방문 자제 등 행동요령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정부·지자체 등 방재당국의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태풍이 늦은 밤과 이른 아침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설물 점검이나 필요작업 등은 조속히 마무리해주시고, 외출은 최대한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관계기관과 지자체도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모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9.3./사진=총리실

한 총리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하천 급류, 산사태, 침수, 건물 붕괴 등으로 131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중대본을 중심으로 소방, 경찰, 산림, 군, 지자체 등 재난대응 기관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비상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 특히 야간과 새벽 시간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응급구조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한 총리는 “재난정보 제공도 중요하다. 야간이나 새벽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예상되는 경우, 재난문자와 자막 방송 등으로 신속히 위험을 알려드리고, 피해 상황과 정부 대응 상황을 국민들께 실시간으로 알려주시기 바란다. 언론에서도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전기, 가스, 철도, 원자력 등 사회기간시설에 대한 피해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대규모 정전 등 만일의 사태에도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태풍이 경험해보지 못한 역대급 태풍이 될 수도 있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다.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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