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남 등지 부유식∙고정식 대단위 해상풍력 사업 공동개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일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 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이하 코리오)과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함께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박경일(좌측 세 번째) SK에코플랜트 사장, 이왕재(좌측 네 번째)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 최우진(좌측 첫 번째) 코리오 제너레이션 한국 대표, 신정원(좌측 두 번째) 토탈에너지스 한국총괄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에코플랜트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양사가 추진 중이던 해상풍력 사업 ‘바다에너지(BadaEnergy)’ 포트폴리오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바다에너지는 울산광역시와 전남 등 5개 권역의 2.6GW 규모의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1.5GW 규모의 귀신고래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바다에너지에 포함된 5개의 해상풍력사업 중 4개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바다에너지 사업에 새롭게 합류하며 초기 사업개발 단계부터 인허가, 건설 및 운영까지 공동 참여한다. 빠르면 2024년부터 단계적 착공에 돌입, 2027년 상업운전(COD) 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2년부터 동남권 해안에서 풍황데이터 측정, 타당성 조사 등을 수행해왔다. 2018년에는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136MW) 사업의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현재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서해안에서 800MW 규모 사업도 개발 중이다. 2020년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지난해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의 기술 독립과 경쟁력 있는 공급망 완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사업개발, 인허가, 구조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발전사업 운영 등 해상풍력 분야 밸류체인 전반을 확보했다. 또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을 통해 해외 해상풍력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원인 해상풍력과 이미 활발히 추진 중인 수소사업을 연계함으로써 수전해 및 그린수소 생산, 국내 기업들의 RE100 지원까지 한층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최근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한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삼강엠앤티는 국내 독보적 규모의 야드 및 접안부두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를 비롯해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싱가폴 케펠(Keppel)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리오는 글로벌 선도 녹색에너지 개발 및 투자 전문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의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로 올해 4월 설립돼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며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전 세계에서 20GW 이상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스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10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35GW, 2030년까지 100GW 이상의 자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총 9GW의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추진 중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원천기술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탑티어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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