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의 '맏형' 추신수(40)가 손가락 부상을 털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SSG 구단은 6일 LG 트윈스와 잠실 원정경기를 앞두고 추신수를 1군 등록했다. 추신수의 복귀를 위해 경기가 없었던 전날 외야수 이정범을 1군 엔트리에서 빼 자리를 마련해뒀다.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kt 위즈와 수원 경기에서 주루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손 중지를 다쳤다. 정상적인 타격이 힘들어짐에 따라 다음날인 26일 등록 말소됐다.

   
▲ 사진=SSG 랜더스


부상을 치료하고 컨디션을 되찾은 추신수의 복귀 시점이 절묘하다. SSG는 이날부터 LG와 2연전을 갖는다. SSG의 정규시즌 우승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개막 초반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향해 질주해온 SSG가 최근 위기를 맞았다. 한때 추격팀과 10게임 이상 승차를 벌리기도 해 무난한 우승이 점쳐졌으나 상황이 좋지 않아졌다. SSG가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주춤하는 사이 2위 LG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왔다. 최근 7연승한 LG와 SSG의 승차는 어느새 4게임으로 좁혀졌다.

이번 2연전 맞대결에서 LG가 모두 이길 경우 두 팀간 승차는 2게임으로 좁혀진다. SSG의 우승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추신수의 복귀는 SSG에 반가운 소식이다. 추신수가 빠진 기간 SSG는 2승 5패로 극히 부진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65에 14홈런, 출루율 0.392, OPS(출루율+장타율) 0.823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다소 낮긴 하지만 빼어난 선구안으로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누상에 나가면 노련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 내야를 흔든다. 무엇보다 SSG 덕아웃에 추신수가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내고 있다.

추신수의 복귀로 허전했던 부분을 채운 SSG가 LG와 어떤 승부를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잠실구장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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