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2상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활용…객관적·정량적 약물 효과 측정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로 개발 중인 BBT-877의 제2상 임상시험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영국 AI 메드테크 기업 ‘브레이노믹스(Brainomix)’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시험대상자로 하는 BBT-877 제2상 임상시험에서 브레이노믹스의 인공지능 기반 프로그램 ‘e-ILD 테크놀로지’를 활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고해상도 전산화단층촬영(HRCT) 이미지 등 자동화 처리된 영상학적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하여 약물 효과 등의 평가에 객관성과 효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좌) 브레이노믹스(우) 양사 기업로고 합본

아울러,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특발성 폐섬유증 질환 분야의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어온 임상 지표인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에 더해 영상학적 데이터 기반의 ‘이미징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가 새로운 약물 효능 평가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지 함께 탐색하게 된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미징 바이오마커’는 영상의학 데이터를 통해 환자 진단, 병기 결정, 질환 예후 예측 및 치료 반응성 평가 등의 결과를 수치화하여 양적 분석을 돕고 있다. 정량적인 데이터를 통해 의료진이 더욱 직관적으로 환자를 진단할 수 있게 돕는 지표로서, 점차 다양한 질환의 임상시험에서 활용돼 전체 임상 연구 비용과 시간의 효율성을 도모할 뿐 아니라 규제기관 승인을 가속화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양사는 BBT-877 임상에서도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여 후속 임상시험 설계에 적합한 환자군을 정확하게 선별하여 모집할 기법을 탐색할 뿐만 아니라, 약물의 치료 효과를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질환 개선 여부를 정확히 검토하여 임상개발 속도를 가속하고 약물 작용 관련 추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수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임상개발 총괄은 "브레이노믹스의 독보적인 AI 기반 이미징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BBT-877의 유효성 관련 보조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해감에 따라, BBT-877의 임상 2상뿐 아니라 후속 임상의 근거 확보를 보다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트너십 체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브레이노믹스의 호흡기 질환 담당 메디컬 디렉터이자 영국 왕립 브롬튼 병원 간질성 폐질환 부서의 임상 책임자인 피터 조지(Peter George) 박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에서 BBT-877의 약물 효능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AI 기반 이미징 기술은 특발성 폐섬유증을 포함한 간질성 폐질환 연구에서 점점 더 중요한 구성 요소로 평가되고 있는데, 기존 임상시험의 방법론과 평가 지표를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임상 진행을 위해 최선의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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