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상대 투수는 KBO리그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팀 역전승의 발판이 된 솔로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이날 켈리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0-5로 뒤지던 샌디에이고가 5회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한 직후 김하성이 백투백 솔로포로 케리를 두들겼다. 

   
▲ 김하성이 5회말 솔로홈런을 날리고 동료 윌 마이어스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켈리 상대 타율이 0.207(29타수 6안타)로 약한 편이었지만 6안타 가운데 홈런 1개, 2루타 2개로 절반이 장타였다.

이후 김하성의 안타 추가는 없었다. 7회말 켈리와 세번째 만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말에는 애리조나 마무리투수 이안 케네디를 맞아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김하성의 이날 홈런은 지난달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7호포 이후 11일 만에 터진 시즌 8호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기록했던 홈런 8개와 타이를 이룬 김하성은 앞으로 홈런을 칠 때마다 시즌 개인 최다홈런 기록이 된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회까지 켈리에게 퍼펙트로 눌리다 5회말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의 홈런 두 방으로 3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다. 7회말에는 조쉬 벨의 솔로포로 4-5,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9회말 샌디에이고는 윌 마이어스의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엮었고, 호르헤 알파로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6-5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애리조나에 당한 0-5 패배를 되갚으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켈리는 7이닝을 던지며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내줬으나 3피안타가 모두 홈런이어서 4실점했다. 그래도 5-4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는데 9회 케네디의 마무리 실패로 승리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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