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폐기 등 제품 전 과정 탄소배출량 상쇄
향후 최고급 프리미엄 윤활유 제품에도 적용 예정
[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루브리컨츠가 국내 브랜드 최초로 '탄소 중립(Carbon Offset) 윤활유'를 출시해 향후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직접 감축하는 노력도 지속할 계획을 내놨다.

   
▲ 탄소 중립(Carbon Offset) 윤활유./사진=SK루브리컨츠 제공

SK루브리컨츠는 10월부터 생산·수송·소비·폐기 등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상쇄한 탄소 중립 윤활유를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조림사업 등 온실가스 흡수·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보상한 제품이다. 프리미엄 저점도 엔진 오일 3종(ZIC X9 ZERO 0W-30·ZIC X9 LS ZERO 0W-20·ZIC X9 ZERO 0W-16)이 대상이다.

현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탄소 배출권 구매를 통한 배출량 상쇄다. 제품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기술도 없고, 연료·원료를 단시간에 신재생 에너지·자연 유래 원료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루브리컨츠는 우선적으로 국제적 신뢰도가 높은 자발적 탄소 배출권 인증 기관 베라(Verra)가 인증한 자연 기반의 고품질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했다.

이 배출권은 우루과이 과나레 재조림 프로젝트(VCS-959)에서 확보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780만 톤의 온실 가스가 흡수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물 다양성 보전·지역 일자리 제공·토양 개선 등의 활동도 함께 수행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탄소 중립 윤활유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은 탄소 중립 윤활유를 사용하면서 연료비 절감뿐 아니라 탄소 감축 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로 소비자의 제품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루브리컨츠는 탄소 중립 윤활유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 과정에 걸친 온실가스 배출량 보상 결과와 탄소 배출권 출처 등을 지크(SK ZIC)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루브리컨츠는 탄소 배출을 직접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미 공정 효율은 개선하고 있으며 포장재 배출량 감소를 위해 용기 재생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함량 높이기·운송 효율화 등 추가 감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자사 윤활유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대표제품에 친환경용기를 적용했는데, 친환경 용기 원료의 20%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향후 출시 결과를 모니터링해 최고급 프리미엄 윤활유에도 탄소 중립 제품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직접적인 탄소 감축 방안도 지속 확대해 비욘드 넷제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