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 대응 준비…대화·외교의 문도 열려 있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7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일본 외무성에서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북한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의 문도 열려 있다”면서 “이번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을 위한 윤석열정부의 대북 협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상세히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한일·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2022.6.3./사진=외교부

성김 대북특별대표는 김 대표는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해왔다고 평가한다"며 "한일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군사적 태세 조정과 북한의 도발에 따른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린 역내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와 억지에 모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인 만큼 조건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후나코시 국장 역시 “북한은 핵·미사일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북한과의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국간의 '억지력 강화'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대면 회동한 것은 지난 7월 8일 발리에서 협의한지 약 두달 만에 다시 이뤄졌다.

한미일 3국 협의에 앞서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김 대표, 후나코시 국장과 함께 각각 한미 및 한일 양자협의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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