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21일 양일 간 '포니정' 고 정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이해 추모조형물 제막식, 10주기 추모식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끈 개척자다.

   
▲ 고 정세영 회장/사진=현대산업개발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Pony) 정'은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 '포니'에서 따온 것으로 포니정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누비며 활동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포니정'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추모행사 하루 전인 20일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 포니정 홀에서는 '제 9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혁신상은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수상하게 된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고 정세영 명예회장이 이끄는 젊은 현대자동차와 손잡아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탄생시켰다.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의 등장은 전후국(戰後國)이자 제조업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자동차 고유모델을 발표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주지아로의 간결한 선과 기하학적 스타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15일 고 정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개인소유의 현대산업개발 주식 20만주(123억원 규모)를 '포니정재단'에 기증한 바 있다.

포니정재단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인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고 인재 중시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정몽규 회장이 지난 2005년 11월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포니정재단은 설립 이래 포니정 혁신상 수여, 학술지원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장학금 증정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 정세영 회장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