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3시즌만에 돌아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해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지만 아쉽게 또 골 맛은 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히샬리송의 2골 활약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D조에서는 스포르팅(포르투갈)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3-0으로 꺾고 조 선두로 나섰고, 토트넘이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출발했다. 

   
▲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 중 상대 수비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마르세유 진영을 헤집고 다녔다. 0-0으로 맞서던 후반 3분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하다 상대 파울로 쓰러지며 퇴장을 이끌어냈다. 후반 41분 맷 도허티와 교체될 때까지 활기찬 플레이를 이어갔으나 기다렸던 골 소식은 전하지 못했다.

전반은 토트넘이 답답한 경기를 했다. 마르세유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걸어오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마르세유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크로스에 의한 기회를 노리고 중거리 슛도 때리는 등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밀리던 토트넘은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조금씩 공간을 확보해갔다. 전반 41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슛을 했으나 빗나가면서 전반은 두 팀이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3분 만에 결정적 변수가 생겼다. 상대 수비를 허문 손흥민이 단독 돌파해 들어가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마르세유의 샹셀 음벰바가 무리한 태클을 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를 잡은 토트넘은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골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후반 15분 데얀 클루셉스키를 투입한 것을 비롯한 선수 교체도 줄줄이 해가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슛이 빗맞고 히샬리송의 헤더는 골문을 넘어가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 히샬리송이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기다리던 토트넘의 첫 골은 후반 31분에야 터졌다. 이반 페리시치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히샬리송이 헤더로 마무리해 드디어 마르세유 골문을 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샬리송은 첫 골 신고를 하자 신이 난 듯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5분 뒤인 후반 36분 이번에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다시 헤딩슛으로 연결해 연속골을 터뜨렸다.

2-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토트넘은 후반 41분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빼고 맷 도허티와 이브 비수마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경기는 스코어 변동 없이 토트넘의 두 골 차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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