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일 주요국 해외주식 주문 데스크 정상 운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외 증시 투자자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내놓는 등 고객 유치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휴장하지만 미국 증시는 추석 연휴인 9일과 12일 정상적으로 개장하기 때문이다.

   
▲ 국내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시작일인 이날과 오는 12일 주요국의 해외 주식 주문 데스크를 운영한다. 

미국 증시의 경우 국내 기준으로 양일 모두 개장하며, 추석 연휴가 있는 중국과 홍콩의 경우 12일 하루만 휴장한다. 

KB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인 9일과 12일에도 주요국 해외주식 고객들의 매매를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주문 데스크를 운영한다. 

해외주식 거래를 원하는 고객은 24시간 데스크를 통해 유선 거래를 할 수 있고, KB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헤이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을 통해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KB증권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휴 기간 환전 없이 원화로 5개국(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의 해외주식을 거래도 가능하다. 

대신증권도 9일과 12일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해외주식데스크를 운영한다. 추석 연휴기간 대신증권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미국·중국·일본·홍콩 4개 국가와 오프라인 거래만 가능한 13개 국가다. 

해외주식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아일랜드·네덜란드·핀란드·스위스·베트남·싱가포르·호주·캐나다다.

미국주식 원화주문서비스는 연휴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연휴기간 미국 이외 국가의 주식매매를 위한 외화 환전은 8일 오후 4시 이전까지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정규장 거래도 물론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낮시간에도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 2월7일 도입한 이후 8월까지 누적거래대금이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원화주문 서비스도 그대로 운영하기 때문에 별도의 환전 신청 없이 미국, 중국, 홍콩, 일본주식의 거래가 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은 추석 연휴기간에 해외주식, 해외파생, 차액결제거래(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 매도·매수 거래대금은 약 274억달러로 전달 195억달러 대비 40.5% 증가했다. 지난달 거래대금은 지난 5월과 6월과 비교해도 각각 9%, 18%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국내 주식과 비교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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