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방송사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 첫 명절인 만큼 온 가족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추석 TV프로그램 키워드는 '트로트', '스포츠', '연애·결혼'이다. 안방 1열에서 즐기는 생생한 콘서트 현장부터 스포츠 스타들의 두뇌싸움, 스타들의 결혼 속사정 등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 오는 9일 방송되는 SBS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에서 김호중과 송가인이 듀엣 무대를 펼친다. /사진=SBS 제공


◆ 김호중·송가인과 함께하는 '안방 1열 콘서트'

올 추석에는 남녀 대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송가인이 뜨거운 무대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8시 10분에는 SBS 추석특집 쇼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가 방송된다. SBS는 지난 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김호중의 공연을 TV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총 3개 파트로 구성됐다. 현장에서는 3000여 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김호중은 가수 최백호, 송가인과 듀엣 무대를 꾸며 특별함을 더했다. 그는 최백호와 '낭만에 대하여'를, 송가인과 '한 오백 년'을 함께 불렀다. 

김호중은 게스트와 듀엣 무대 외에도 자신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무대와 관객 참여 콘텐츠 등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을 완성했다. 

송가인은 올 추석 방송사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한다. 지난 7일에는 '2022 전국투어 연가' 청주 공연이 TV조선을 통해 방송됐다. 송가인은 대표곡 '가인이어라'부터 '오늘같이 좋은 날', '단장의 미아리고개' 등 총 22곡의 무대로 공연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5시와 12일 오전 11시에 재방송될 예정이라 본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송가인은 9일 김호중의 추석특집 쇼에도 출연한다. 그는 한복을 차려 입고 김호중과 첫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선곡은 국악을 접목한 '비 내리는 금강산'과 '한 오백 년'이다. 김호중은 "국악과 성악이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송가인에게 연락했는데 10초 만에 'OK' 답장이 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50분 JTBC '히든싱어7'에서는 추석특집 송가인 편을 방송한다. 송가인은 원조 가수로 등장해 화려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 올 추석에는 KBS '스포츠 골든벨', MBC '아육대' 등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이 편성됐다. /사진=KBS, MBC 제공


◆ 트롯 말고 스포츠…화끈한 '한 판 대결' 

KBS2는 9~10일 양일간 '스포츠 골든벨'을 편성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0인의 스포츠인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두뇌 대결 버라이어티다. 농구 대통령 허재&허웅 부자, 골프 여제 박세리, 월드 시리즈 우승 2회의 주인공 김병현, 마린보이 박태환과 UFC 코리아 파이터 1호 김동현 등 최고의 스포츠 군단이 출격한다. 9일 오후 7시 40분, 10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MBC는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를 2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아이돌 스타들의 스포츠 축제로, 올해는 전현무와 이홍기, 트와이스 다현이 진행을 책임진다. 종목은 육상(단거리, 릴레이), 양궁, 풋살, e스포츠, 신설 종목 댄스스포츠 등 5가지다. 

그룹 아이브 안유진, 엔믹스 설윤, NCT 정우, 가수 김우석, 김재환, 그룹 다크비, 더보이즈, 베리베리, 스트레이키즈, CIX, 에이비식스, 에이티즈, 엔플라잉, 정세운, 조승연, 크래비티, 피원하모니, 가수 하성운, 권은비, 그룹 라붐, 라잇썸, 로켓펀치, 브레이브걸스, 밴디트, 빌리, 스테이씨, 에버글로우, 앨리스, 있지, 가수 조유리, 그룹 체리블렛, 가수 최예나 등이 출연한다. 

올해 추석 '아육대'는 9일, 11일, 12일 사흘에 걸쳐 방송된다. 9일 오후 5시 30분, 12일 오후 5시 20분 편성을 확정했고, 11일 오후 2시 50분에는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E스포츠 선수권대회'가 방송된다. 

정통 스포츠도 준비됐다. KBS1에서는 9일 오후 2시 10분, 10일 오후 2시, 11일 오후 3시 10분, 12일 오후 2시 10분 '추석장사씨름대회'를 편성했다. 올해 한국 제일의 모래판 장사를 가리는 이 프로그램은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 교수가 해설을 맡고 한상헌, 김종현 아나운서가 중계를 책임진다. 

김병만은 달인들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그는 MBN '김병만의 도장깨기 달인 vs 달인'에서 수십 년간 한 자리에 몸담아 각 분야 최고가 된 은둔 고수들과 함께 맞대결에 나선다. 오는 9일 오후 10시 20분, 10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 오는 11~12일 방송되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우먼 오나미, 배우 최성국의 연애, 결혼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진=TV조선 제공


◆ 스타들의 결혼 속사정, 매운맛 연애의 끝

TV조선은 11~12일 오후 10시 추석특집 2부작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을 선보인다. 최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는 소식을 알린 배우 최성국과 그의 여자친구가 출연한다. 또 최근 결혼에 골인한 개그우먼 오나미와 축구선수 출신 박민 부부도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리얼리티의 전형적 특징에서 탈피해 최소한의 카메라와 휴대폰 카메라를 사용하는 다큐 형식의 촬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타들의 결혼 속사정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각오다. 오나미가 결혼식 날 오전에만 5번이나 눈물을 쏟을 정도로 널뛰는 감정을 보였던 상황 등이 생생하게 전파를 탈 예정이다. 

MBN 대표 연애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는 9일 오후 3시 50분 '돌싱글즈 스페셜'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시즌3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커플 최동환, 이소라 커플 서사 몰아보기가 방송된다. 2부에서는 1~3시즌을 총망라한 데이트 몰아보기가 전파를 탄다. 

'돌싱글즈3' 스페셜 최종회는 11일 오후 10시 편성됐다. 다시 모인 돌싱남녀 8인이 방송 후 근황과 함께 본방송에서 공개하지 못한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프로그램을 빛낸 인물들에게 상패를 수여하는 '돌싱어워즈'부터 불발된 커플들의 방송 후일담도 공개된다. 

이밖에 올 추석에는 MZ세대를 알아보기 위한 '세대통합'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MBN은 오는 11~12일 오후 4시 '속풀이쇼-동치미'(이하 '동치미') 스핀 오프 프로그램 '애들입맛-동치미'를 편성했다. 초등학생부와 중학생부로 나뉘어 부모님의 부부싸움부터 세대갈등, 진로, 이성교제 등 어른들은 상상 못한 거침없는 속마음을 공개한다. 또 어른의 고민을 아이의 시선에서 해결해주는 코너, 애매한 문제를 정리해주는 아이들의 애정피셜 코너 등도 마련됐다. 

tvN은 일찌감치 추석을 겨냥해 MZ세대 특별기획을 선보였다. 바로 '내가 알아서 할게'다. 지난 7~8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MZ세대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주제로 했다. 결혼과 비혼, 출산은 물론 직장과 일 등 MZ세대의 생각과 관심사에 대해 그렸다.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이, 연출은 양진우 PD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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