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경기도 9047가구 포함 1만 5677가구 분양 계획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9월 분양시장 공급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으로 하반기부터 사전청약 등 다양한 모델의 주택 공급이 늘어날 예정인 만큼, 건설사들은 이를 피해 예정된 분양물량을 서둘러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71개 단지, 총 4만 7105가구 가운데 4만 791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보다 총 가구수와 일반분양은 각각 1만 7120가구, 1만 8610가구 늘었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4만 7105가구 가운데 수도권은 경기도 9047가구를 포함한 1만 5677가구다. 서울에서는 1개 단지 14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3만 1428가구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충청남도에서 6026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달 공급 물량이 늘어난 것은 건설사들이 사전청약을 앞두고 분양을 서두름에 따름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달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재건축, 재개발 규제가 완화되고, 신규택지 조성이 확대된다. 또한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첫 집을 사전청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전청약 일정과 세부 공급방안, 청약제도 개편, 금융지원 강화방안 등은 이달 중 ‘청년주거지원 종합대책’으로 나올 예정이다.

사전청약의 증가와 신규 분양모델 도입으로 청약대기자들의 내 집 마련의 방법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8월 분양 예정이었던 단지들도 일정이 연기되면서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8월 분양 예정단지는 51개 단지, 총 3만 5638가구, 일반분양 2만 9647가구였지만,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6개 단지, 총 2만 559가구, 일반분양 1만 7561가구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의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입지 좋은 곳에서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하는 사전청약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4분기에 주택 공급 정책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를 피해 9월에 건설사들이 분양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9월에는 추석연휴가 있고 ‘청년주거지원 종합대책’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전부 분양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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