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홈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며 출발부터 발걸음이 무거웠다. 

맨유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 0-1로 졌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맨유로선 아쉬운 패배였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고 유로파리그로 밀린 데 대한 불만으로 이적 시도를 하다 실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맨유가 4연승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호날두는 모두 선발 제외됐었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호날두와 카세미루, 해리 매과이어 등을 선발로 내세운 맨유는 적극적인 공세로 골을 노렸다. 호날두가 중심이 돼 활발하게 공격 전개를 했으나 슛이 골대를 빗나가거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수비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오프사이드 트랩을 효과적으로 구사해 많은 위기를 넘겼다. 전반 34분 호날두의 헤딩슛이 골로 연결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치자 맨유는 후반 브루노 페르난데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밀리던 레알 소시에다드가 후반 11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다비드 실바가 날린 슛을 마르티네스가 몸을 던져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브라이스 멘데스가 골을 성공시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빼앗긴 맨유는 다급해졌다. 제이든 산초 등 교체 카드를 써가며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의 견고한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렸던 호날두는 스포르팅 소속으로 2002년 17세 때 뛰어봤던 유로파리그 무대를 20년만에 밟아본 것이 어색했을까. 골 맛을 못 보고 침묵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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