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왕위 계승해 70년 간 영국 상징적인 '통치'
품위 갖춘 군주로서의 모습…세계인의 사랑받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영국의 상징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70년 동안 영국 여왕으로 재위하면서 대중에게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그에 걸맞는 인기도 누렸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태어나 1952년 25세 나이에 왕위를 계승했다.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사진=BBC

아버지 조지 6세가 갑작스럽게 서거해 어린 나이에 왕위를 계승하게 됐다.

여왕은 윈스턴 처칠로 시작해 지난 6일 리즈 트러스까지 총리 15명을 임명하며 세계 현대사를 관통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등 격동기에 국민 통합과 안정을 위한 역할을 수행했다.
 
개인보다는 공적 역할을 앞세웠으며 근면 성실한 모습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건강이 불편한 상황 속에 불과 이틀 전인 6일에도 신임 총리 임명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여왕의 영향력은 영연방을 넘어 세계 현대사에 큰 획을 그었다.

1953년 대관식을 치른 뒤 6개월간 영연방 순방에 나섰으며, △호주 △뉴질랜드는 영국 왕으로서 첫 방문 했고 △인도도 50년 만에 찾았다.

아울러 미국, 중국 등을 비롯해 세계 100여 개 나라를 방문하고 외교무대에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한국에는 1999년 방문했으며, 김대중·노무현·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왕위 계승 모습/사진=BBC

여왕은 생전 대중들과 미디어 노출을 겁내지 않았다. 특히 1957년 크리스마스 TV 메시지를 시작하고 유튜브와 SNS 활용에도 적극적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개회식에 '본드걸'로 출연했고 코로나19에는 대국민 담화 메시지로 국민을 위로 격려했다.

여왕은 100세 가까운 고령에도 불구하고 품위를 갖추고 상대를 존중한 태도로 사랑받아왔다. 책임이 막중한 자리지만 여왕은 즐겁게 자리를 즐겼으며 96세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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