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 29층 138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신축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올해 도시정비 업계에서 번번히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대구를 포함해 광주 등 광역시에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달 예정된 한남2구역 재개발 입찰에서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 대우건설 CI./사진=대우건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구 중구 동인3가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이 지난 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진행한 결과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 유찰됐다. 

동인3가 재개발 사업은 대구 중구 일대 6만6802.1㎡를 대상으로 건폐율 19.47%, 용적률 235.76%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38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입찰 조건은 입찰보증금 20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이 배포한 입찰지침서를 수령한 업체 등이어야 한다.

2차 입찰 전 지난달 17일 진행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에서는 대우건설과 함께 대방건설이 참여하면서 2파전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대방건설은 2차 입찰에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우건설의 동인3가 재개발 수주가 유력한 가운데 올해 전국에서는 9곳의 정비사업지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사업지별로는 △신길 우성2차우창 재건축(3100억원) △도마변동13 재개발(3990억원) △서초아남아파트 재건축(984억) △안양 평촌초원한양 리모델링(3200억원) △원주 원동다박골 재개발(1948억원) △거여5단지아파트 리모델링(5383억원) △창동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551억원) △고덕 배재현대 리모델링(2426억원) 등이며 총 누적 수주액은 2조4432억원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우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지난해 실적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인 3조8892억원을 달성하며 3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구 동인3가 재개발을 포함해 하반기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6일 입찰을 앞두고 있는 광주 운남구역 재개발 사업도 눈여겨보고 있다. 광주 운남구역 재개발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을 포함해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총 4개사가 참석했다.

대우건설과 함께 롯데건설, 삼성물산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서울 용산구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일반 1299가구, 임대 238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3.3㎡(1평) 당 770만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는 지속적이고 많은 투자가 승패를 결정하기도 하는데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인수합병등 대내외적인 이슈가 많은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를 앞세워 다시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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