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S SUV 내년 초 국내 출시 전망
EQE SUV 다음 달 첫선…'주력 판매' 모델 될 듯
벤츠, 신형 SUV 전기차 출시해 판도 변화 꾀할 듯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벤츠가 향후 주력 판매할 SUV 전기차 2종을 연달아 선보인다. 소비자 수요가 많은 중형, 대형급 SUV로 출시 이후 고급 SUV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EQS SUV의 유럽 판매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새롭게 개발한 EQE SUV를 최초로 공개한다.

   
▲ 벤츠 EQS SUV/사진=벤츠 제공

본격적인 판매를 앞둔 EQS SUV는 벤츠의 첫 번째 대형 SUV 전기차로, 벤츠가 가장 잘 만드는 ‘대형 세그먼트’ 차종이다. ‘고급 SUV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자 벤츠가 내놓은 전략 모델이기도 하다.

올가을 유럽·미국 출시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 초에는 한국에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EQS SUV는 벤츠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브랜드 핵심 전기차다. 최근 벤츠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보여준 시장 장악력을 전기차에서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인들의 장기인 고급차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 벤츠 EQS SUV/사진=벤츠 제공

EQS SUV는 길이 5125mm, 전폭 1959mm, 휠베이스 3210mm의 차량으로, 5m가 넘는 대형 SUV다. 특히 3m가 넘는 휠베이스에서 볼 수 있듯이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거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107.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가능거리 연장을 꾀했다. 배터리 1회 완충 시 유럽(WLTP) 기준 660km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고급 SUV 전기차답게 충전 걱정 없이 장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조치한 부분이 눈에 띈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최첨단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벤츠가 내연기관 SUV에서 적용했던 다양한 주행 안전기술이 신형 전기차에도 그대로 탑재됐다.

   
▲ 벤츠 EQS SUV/사진=벤츠 제공

국내에서 ‘고급 SUV’ 선호도가 꾸준하게 늘고 판매량도 확대되고 있어, EQS SUV가 출시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의 예상가격은 기존에 출시된 EQS 세단과 비슷한 수준(1억 3000만~1억 8000만 원대)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의 또 다른 전략 모델 EQE SUV도 다음 달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EQE SUV는 중형급 SUV 전기차로, 보다 대중적으로 판매 볼륨을 담당할 차종이다.

EQS SUV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며, 차체 크기가 약간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량의 정확한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m 안팎으로 예상된다. 상위 모델보다는 약 12cm 정도 짧을 것으로 보이며 차체 크기로 급을 나눴다.

   
▲ 벤츠 SUV 전기차 스케치/사진=벤츠 제공

90kWh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기준 60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제작됐다. △차체 크기 △배터리 용량은 EQS SUV보다 다소 작지만, 가격도 함께 낮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주력 차종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EQS·EQE’ SUV에 적용되는 신기술은 거의 흡사할 것으로 보인다. 원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술이 적용돼 AS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시스템을 관리·개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벤츠는 배터리 효율을 최적화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을 최근 완성했으며 EQS·EQE SUV에 적용될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EQS·EQE SUV 전기차는 최근 수입차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BMW iX를 제외하면 판매 중인 고급 SUV 전기차가 전무하기 때문에, 벤츠 SUV 전기차가 출시하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초 두 차종이 국내에 출시되면 본격적인 전기차 춘추 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며, 자동차 회사 간의 무한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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