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남태희(24·레퀴야)가 경기 직후 상대방 선수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돼 축구팬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남태희는 7일(한국시간)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알 나스르 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 남태희 폭행/사진=유투브 영상화면 캡처

이날 경기에서 남태희는 1골 1도움에 페널티킥까지 유도해내며 동분서주 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 발생했다. 알 나스르의 미드필더 파비안 에스토야노프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를 쫓아와 폭행했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남태희가 라커룸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알 나스르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가 뒤에서 갑자기 달려들어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주변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 말리기 바빴다.

갑작스러운 폭행으로 남태희는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었고 사태가 수습된 후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부여잡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알 나스르는 즉시 에스토야노프에게 급여 50% 삭감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징계에 불과하는 의견이 나오며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 2월 초 22세이하 축구국가대표팀 심상민 사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시 심상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킹스컵 대회에서 1대0으로 앞서고 있던 가운데 상대선수인 샴시디노프에게 얼굴을 수차례 가격당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겪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즉시 대한축구협회에 사과공문을 보내는 동시에 샴시디노프를 1년간 출전정지하고 해당 감독을 사임시키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