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명절 직후 '다이어트' 품목 매출 급증
탄산음료·아이스크림도 '제로칼로리'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해마다 명절 연휴가 끝나면 ‘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빼야 한다(급찐급빠)’며 다이어트 바람이 분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바람이 불면서 단식이나 강도 높은 운동만 고집했던 과거와 달리, 맛있게 먹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 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다(위), 오뚜기 오뮤 곤라이스(아래)/사진=각 사 제공


13일 식품업계는 HMR(가정간편식)부터 간식까지 다양한 품목을 저지방, 저칼로리로 선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기름진 명절음식과 배달음식, 간편식으로만 식사를 하다 보면 톡 쏘는 탄산음료에 손이 절로 가게 된다. 고칼로리 음식에 탄산음료를 곁들인다면 평소보다 과다한 칼로리를 섭취하기가 쉽다. 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다는 이 같은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다. 나랑드사이다는 색소, 설탕, 보존료 등도 첨가하지 않았다. 

오뚜기는 온라인 간편식 브랜드 오뮤를 통해, 곤약을 활용한 간편식 ‘곤라이스’를 출시했다.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쌀과 귀리·보리·현미 등 잡곡을 혼합했다. 제품 하나 당 열량은 200칼로리(㎉) 정도로 흰쌀밥에 비해 낮고, 높은 포만감도 느낄 수 있다.  

단백질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참치도 기존보다 지방 함량을 낮춘 제품으로 나왔다. 오뚜기는 ‘가벼운 참치’ 기존보다 지방 함량을 40% 줄였다. 특히 ‘가벼운참치 고추’와 ‘가벼운참치 야채’는 100g 당 지방 함량 3g 미만의 저지방 식품이다. 

식후 달콤한 간식을 포기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저트도 나왔다. 

   
▲ 롯데제과 무설탕 브랜드 제로 포스터/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초콜릿칩 쿠키와 젤리, 아이스크림(아이초코바 등)을 무설탕 브랜드 ‘제로(ZERO)’로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을 사용했다. 제로 후르츠젤리와 제로 아이스콜라는 칼로리가 일반 제품에 비해 각각 25%, 30% 정도 낮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간식용 단백질 제품도 등장했다. 사조대림에서 닭가슴살로 만든 봉 형태의 소시지 ‘대림선 꼬꼬봉’은 개당 단백질 함량이 7g이오뮤다. 

농심은 고단백 스낵 '우와한 콩칩'과 '우와한 치즈칩'을 출시했다. 우와한 콩칩과 치즈칩은 단백질 함량이 11.9%로 기존 스낵의 2~3배에 달한다. 저온쿠킹 공법으로 콩과 치즈 특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식감을 살렸다. 

한편 지난해 추석의 경우 G마켓에서는 연휴 직후 다이어트 품목 판매량이 전주 대비 최대 4배 넘게 급증했다. 닭가슴살 식품이 305%로 신장세가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샐러드는 213%, 다이어트바와 다이어트쉐이크는 각각 229%, 236%로 3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곤약은 175%, 헬스보충제는 229% 만큼 더 많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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