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27)가 6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 정상에 도전했으나 공동 5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11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고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2위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퍼팅 난조로 순위가 미끄러졌다. 

   
▲ 신한동해오픈 공동 5위를 차지한 김시우. /사진=KPGA 공식 SNS


버디 찬스를 잡고도 퍼팅이 번번이 빗나간 김시우는 전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4번 홀(파4)에서 발목을 잡혔다. 두번째 샷이 빗나가 페널티 구역에 들어가며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흔들린 김시우는 15번 홀(파3)에서 3퍼트 보기로 계속 뒷걸음질쳤다.

그래도 저력을 보여줬다. 17번 홀(파5) 버디로 안정을 되찾았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까지 보내 3m짜리 이글 퍼팅에 성공하며 한꺼번에 두 타를 줄여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회 우승은 히가 가즈키(일본)가 차지했다. 히가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히가는 키 158cm 단신이지만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실력자다. 이번 시즌 3승째를 한국(KPGA), 일본(JGTO),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 올려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프로골프투어 2년 시드를 확보했다.

제38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에서 외국인선수 우승자는 히가가 11번째다. 일본인선수로는 3번째 우승이다.

조민규(34)와 캐나다 교포 신용구(31)가 나란히 합계 18언더파로 히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조민규는 일본에서는 2차례 우승했으나 코리안투어에서는 아직 우승 없이 이번까지 7차례 준우승만 했다. 신용구는 지난달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6)은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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