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가량 늘어난 반면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 기업 2만1042개 중 조사가 진행된 3907개 기업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0.5%로 직전 분기(17.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1분기 18.6%에서 2분기 22.2%로 증가했고, 비제조업도 15.4%에서 18.2%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24.3%→39.9%), 운송장비(2.1%→10.9%), 가구 및 기타(5.0→26.0%), 건설(4.7%→17.5%)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금속제품(33.2%→22.4%), 기계·전기전자(20.4%→17.5%), 운수업(41.8%→35.9%) 등에서는 증가 폭이 줄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20.1%에서 23.0%로 증가했고, 중소기업도 7.5%에서 10.2%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업의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나빠졌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4%에서 올 2분기 7.1%로 하락했다.

제조업이 9.0%에서 8.6%로, 비제조업은 5.4%에서 5.1%로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석유·화학(11.3%→9.2%)과 비금속광물(10.1%→6.6%)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전기·가스(-1.7%→-12.8%)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7.7%→7.4%)과 중소기업(6.4%→5.8%) 영업이익률 모두 소폭 하락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