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타고 서울 야경 즐긴다…프리미엄 관광산업 육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쇼핑이 주를 이뤘던 서울관광 콘텐츠를 한강, 산악, 청와대·광화문광장 등 도심 공간을 활용하고, 뷰티·미식·패션 등에 특화한 상품으로 다변화, 프리미엄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연간 2800만 명 유치하고 '3000만 관광도시 서울'을 만든다는 목표로, 4대 분야 17개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4대 분야는 새 관광콘텐츠 확충, 첨단 마이스(MICE) 환경 구축, 디지털 관광환경 혁신,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공정관광 실현이다.

   
▲ 서울시티투어 용 '타이거버스'/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우선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한강 불꽃놀이를 '서울페스타' 등 주요 축제와 연계해 확대하고, '드론 라이트쇼'도 새로 개최하며, 한강에서 대규모 요가 이벤트와 야경투어, 수상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웰니스 관광 페스타'도 연다. 

또 한강에서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와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고자,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도시에서 산악 활동 등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청와대 개방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북악산·인왕산과 북한산 등을 활용한 등산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편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큰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기구를 타고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는 체험장을 조성하고, 청와대·광화문광장 등과 연계한 야간 바이크 코스도 개발하며, 야간 도보해설 관광, 야간 맛 기행, 야간 시티투어버스 등도 추진한다.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감도로 뷰티·맛집·패션 등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관광상품 발굴에 집중하고, 해외 고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관광산업도 키운다.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MICE: 기업회의·전시사업·국제회의) 육성에도 집중한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과 현실 공간인 전시·컨벤션센터의 물리적 공간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디지털·하이브리드 생태계를 조성하고,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관광의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개별 여행객의 여행 편의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 관광환경도 구축한다. 

여행 전 메타버스에서 미리 서울관광을 체험해보고, 여행 중에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예약이나 택시 호출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하며, 관광업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 서비스 개발 기반과 디지털 경영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지속가능한 공정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양적·질적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서울형 관광지표'를 내년까지 개발해 주기적으로 평가·관리하며, 저품질·불량 관광상품 난립을 막기 위해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한류 콘텐츠의 약진은 대한민국과 서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최대한 활용해 서울관광 생태계를 회복하고 글로벌 톱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선 8기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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