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지친 기색이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타격 침체에 빠졌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2회 유격수 뜬공, 4회 2루수 뜬공, 6회 중견수 직선타, 8회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5경기 연속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4푼6리(451타수 111안타)로 떨어졌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가운데 주전 역할을 거뜬히 해내며 8월까지만 해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9월초 타율이 2할6푼까지 올라갔는데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5경기 연속 무안타는 올 시즌 처음 겪는 부진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두번째 시즌을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는 주로 백업으로 나서며 117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팀이 치른 143경기 가운데 132경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뛸 때와 비교하면 이미 한 시즌을 거의 소화한 것과 마찬가지다.

유격수뿐 아니라 3루수, 2루수로 투입돼 수비 부담이 많은데다 타석에서는 연일 메이저리그의 다양한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김하성이다. 체력 저하가 스윙을 무디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202에 비해서는 월등히 향상된 타격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8월까지 잘 나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부진은 아쉽다.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는 시애틀에 1-6으로 패했다. 78승 65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지만 와일드카드 경쟁 중이어서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로 4위 밀워키 브루어스(76승 66패)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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