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영플라자, 식음료관 전면 재개장 검토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백화점이 대전과 서울 잠실 등에 이어 서울 본점에도 본격적으로 ‘맛집’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는 공간 구성으로 MZ세대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명동 ‘쇼핑 맛집’ 간판을 굳힌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 재개장 작업의 일환으로, 별관 영플라자 전체를 식음료관(f&b)으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플라자는 지하 1층~지상 6층, 총 7개층에 영업면적 약 9917.3m²(3000여 평) 규모다.

별관이긴 하지만, 건물 전체를 식음료관으로 구성하는 것은 유통업계에서 보기 드문 이례적인 행보다. 본관 지하 1층 식품관 면적까지 고려하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명동 일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규모의 SNS 맛집 성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경쟁사에 비해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본점은 지난 달 지하 1층 델리 코너에 SNS 인기 맛집 무려 12곳을 한번에 선보였다. 이 가운데 7곳이 유통사 최초 입점일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주말엔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돈까스 맛집 ‘오제제’, TV 프로그램에 줄서서 먹는 도삭면 맛집으로 소개된 ‘송화산시도삭면’, 유명 연예인 맛집으로 잘 알려진 ‘구테로이테’ 등이다. 

   
▲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입구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백화점 1층에는 명품 잡화나 화장품이라는 공식을 버리고 지역 맛집 '성심당'을 입점시켰다. 한 차례 재공사 후 현재는 지하 1층~지상 1층 2개 층에 걸쳐 지역 최대 규모 빵집으로 운영 중이다. 

백화점 1층에 이 같은 대형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다. 

올해 5~7월 롯데백화점의 F&B 매출은 전년 대비 50%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플라자를 식음료관으로 전면 재개장하는 것은 현재 검토 중인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라며 "공사 시기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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