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서현(서울고)이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프로 진출이 연기됐던 김유성(고려대)은 두산 베어스가 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드래프트 59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3명 등 총 1165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한 가운데 110명이 선택을 받아 프로행 관문을 통과했다.

이번부터는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돼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됐다. 2021 시즌 팀 순위 역순(한화-KIA-롯데-NC-SSG-키움-LG-삼성-두산-KT)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 한화가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김서현을 지명했다. /사진=SPOTV 중계 캡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의 호명을 받은 선수는 서울고 에이스인 강속구 투수 김서현이었다. 당초 최대어로 꼽힌 심준석(덕수고)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며 드래프트 신청을 포기함에 따라 김서현이 일찌감치 전체 1번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한화는 지난해 1라운드 1차 지명을 통해 광주진흥고 출신 문동주를 영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고교 정상급 우완투수를 확보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는 충암고 투수 윤영철의 이름을 불렀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라는 장점이 있어 KIA에서 일찌감치 윤영철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1라운드에서 투수가 아닌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지명했다. 김민석은 뛰어난 타격 능력으로 '제2의 이정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NC는 경남고 투수 신영우, SSG는 대구고 투수 이로운, 키움은 원주고 포수 김건희, LG는 경남고 포수 김범석, 삼성은 인천고 투수 이호성, 두산은 북일고 투수 최준호, KT는 대구고 투수 김정운을 각각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 자체로 많은 관심을 모은 김유성은 2라운드 9번째(전체 19순위)로 지명권이 돌아온 두산이 품에 안았다. 김유성은 지난 2020년 김해고 재학 시절 NC의 1차 지명을 받았으나 중학교 시절 학폭 전력이 드러나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자 NC가 지명 철회를 했다. 고려대로 진학한 김유성은 얼리드래프트 제도가 도입되자 2년만에 다시 프로행에 도전해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린 윤준호(동의대)와 류현인(단국대)은 프로 입단 꿈을 이뤘다. 포수 윤준호는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고, 내야수 류현인은 7라운드(전체 70순위)로 KT에 지명됐다.

◇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결과
   
▲ 표=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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